"아시아 식량 인플레, 이제 시작일 뿐"…노무라 경고
적국의 동향을 정탐한 후 살아 돌아와 보고하게 한다.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가 소설과 캔버스 안에서 어려운 도전에 몸을 던진 것처럼 화가는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하며 모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의 작품 ‘의심하는 도마를 보고 매료돼 일본에서1년간 고전회화 기법도 공부했다고 말했습니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기도 한 장면들.새해를 맞은 우리 마음처럼.이제 남은 것은 더 폭넓은 관객과의 교감입니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낯선 캐릭터와 초현실 같은 장면이 가득한 그의 캔버스엔 삶과 죽음.21세기에 고전 기법으로 작업하며 자기 세계를 구축해가는 일이 어디 쉽기만 하겠습니까.
2018년 ‘라포르 서커스란 제목으로 장편소설과 함께 회화와 조각을 발표했던 그가 이번엔 ‘두 개의 깃발과 ‘X.
화가 박민준이 바라본 인간 삶의 풍경입니다.벽 한쪽엔 무대 위 배우처럼 조명받은 액자 속 인물 9명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그 앞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금방이라도 그들의 대사와 함께 연극이 시작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최근엔 소설 『라포르 서커스』의 영문판까지 낸 걸 보면 이 화가가 자신이 캔버스에 펼쳐놓는 이야기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국내에 마니아 컬렉터들을 확보한 그가 앞으로 세계로 어떻게 뻗어갈지 주목됩니다.박민준은 직접 소설을 쓰며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